"아저씨 어떡해요?" 결국 '5자' 본 에코프로…5개월전 주가로 털썩

D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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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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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증시 유일한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올랐던 에코프로(086520)가 결국 60만원선도 내줬다. 5개월 전 주가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등 다른 2차전지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뉴스1에 다르면 1일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2만3000원(3.71%) 하락한 5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초반 4% 가까이 올랐으나 장중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59만원선까지 밀렸다. 종가 기준 에코프로가 60만원선을 밑돈 건 지난 6월5일(56만6000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에코프로는 전날에도 6%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와중에 에코프로 물량은 동시에 내놨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에코프로 각각 50억원, 6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에코프로를 동반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488억원을 사들이며 물량을 소화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이날 3.87% 하락한 18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DX(022100)와 엘앤에프도 각각 3.36%, 0.77%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2.08%)과 포스코홀딩스(-2.19%), 포스코퓨처엠(-1.27%)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이날 장초반까지만 해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간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의 전기차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 훈풍이 전해지는 듯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76%, 니콜라는 3.85%, 리비안은 3.18%, 루시드는 1.23% 각각 올랐다.
하지만 미 전기차 종목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근본적 우려 해소가 아닌 금리 동결 기대감에 따라 상승한 탓에 국내 2차전지 종목들에 충분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2차전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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