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들의 많은 매수로 인해 코스피가 2,610선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12년 6개월만에 기록이며 반면 개인들은 2조4894억원 순매도로 이 역시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다. 이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일로, 세계 증시가 새해 들어서부터 무난한 흐름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오늘 한국 증시에 대해 약 1조 9천억 원에 가까운 매수를 보였습니다. 이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1조 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달 11일에는 이보다 큰 매수세가 있었지만, 그 날은 삼성그룹의 세 모녀가 블록딜을 통해 많은 주식을 팔아내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하루 동안의 최대 순매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기업 가치 상승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인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많은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일 동안 1조 888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2일 동안 총 2조 9000억 원을 순매수하였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의 순매수 규모인 2조 6474억 원을 단 두 일 만에 초과하였습니다.
한편, 외국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LSA는 'Yoonitiative'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정부가 세제 개혁, 저평가 기업에 대한 압박, 주주 친화적인 정책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시킬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또한, 반도체 등의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골드만삭스도 '2024년 약세장 시작 이후 10가지 질문들 및 비중 확대 유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2850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지난달에는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반도체 산업의 실적 회복과 선거를 앞둔 개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추세와 통화정책의 긴축 우려 완화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수장비, 금융,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고, 특히 현대차, 기아, 삼성전자, KB금융 등의 종목이 많은 매수를 받았습니다. 기아는 12% 이상 상승하여 코스피200 중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이 되었으며, 현대차 역시 9% 이상 오르며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또한, SK그룹의 투자 지주회사인 SK스퀘어도 11% 상승하여 거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통신사 KT는 4.5% 상승하여 이틀 연속 최고가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오늘까지 44거래일 동안 계속해서 매수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 기간 동안의 매수 금액은 총 2,600억 원이 넘고 주가는 약 16% 상승했습니다.
또한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에서의 매도를 중단하고,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였습니다. 반도체, 금융, 제약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약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생법이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2020년 8월 시행된 첨생법은 첨단의료 임상 연구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법안이 통과되면서 안전성만 확보되면 관련 실험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대표이사가 경영권 안정화를 다짐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