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결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발표 전 취재진에게 클린스만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축구협회는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장인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그리고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협회 대한축구협회 내 자문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하며 소집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뜻을 모았고, 정 회장은 그 뜻을 받아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이로써 지난해 2월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1년 만에 중도하차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대표팀이 모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파이팅"(Keep on fighting)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