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는 항상 쳐왔어".. 이강인측 해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 이강인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보도에 광고업계가 이강인을 모델로 쓰고 있는 업체들이 타격을 맞았습니다. 이강인과 계약을 앞두고 있던 업체들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며 이미 계약 중인 회사들도 보류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년 2월 1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건을 추진 중이던 회사 일부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기존 광고 건도 보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한 언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강인은 현재 치킨 브랜드 아라치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데 이 회사는 최근 이강인의 "손흥민 폭행" 논란에 불똥을 맞아 악플 테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라치 소셜미디어(SNS)를 보면 "이강인 보기 싫으니 광고 내려라" "계속 이강인 모델로 쓰면 불매한다" 등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강인을 무려 6년째 후원 중인 KT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KT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독공개 이강인 파리에서의 일상" 영상에도 이강인의 행적을 비난하는 댓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고모델의 이미지가 기업 브랜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광고주들은 이강인과의 계약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적지 않은 기업들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사건, 사고에 휘말린 전속 모델이 등장한 광고를 내리는 등 "선제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강인의 광고 계약 취소 가능성이 현실이 될 경우 그가 물게 될 위약금 규모에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강인이 정확히 얼마를 받고 광고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다만 광고업계에서는 톱스타급 탤런트의 1년 기준 전속모델 광고료를 10억원 안팎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기에 통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 시 계약 해지 및 위약금 지급"이라는 의무조항이 달리게 되는데 2~3배에 달하는 위약금 규모와 현재 진행 중인 광고 건을 종합하면 최악의 경우 수십억원에 달하는 광고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KT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회사 차원의 공식적 입장은 없다. 얼마 전에 이강인 선수와 재계약을 한 상황에서 모델 교체나 변동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탁구는 항상 쳐왔어".. 이강인측 해명은?
한편 이강인 측은 2024년 2월 15일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강인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명 원픽뉴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