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부총재 금리인상 하지 않으며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할 것

투데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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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7

7일 일본은행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닛케이225는 전일 대비 1.19%, 코스피는 1.83% 상승했습니다. 대만 자취엔은 TSMC 주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3.87% 급등했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0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전일 1677억원 순매도에서 매도 규모를 크게 줄였습니다. 개인은 29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오전 144엔대 중반에서 거래되다가 부총재 발언 이후 약세로 전환되었고, 오후 3시에는 146.95엔으로 거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엔화당 원화값은 전일 950원에서 937원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 부총재 발언에 대해 "이번 닛케이 급락은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결정에 주식시장의 영향을 고려하게 만들었다"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문제는 중단기적으로 거의 해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유동성 공급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단기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습니다. 이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언급하면서 엔화는 강세로 전환되었고,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에 유동성 축소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우치다 부총재는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를 조정하려면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어야 한다"며 "최근 주가와 환율의 큰 변동이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급격한 국제금융자본시장의 변동을 주시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치다 부총재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일본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기업의 수익력 강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일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으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일본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크게 변동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에다 총재의 매파 발언 이후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우치다 부총재가 서둘러 진정시키려는 것"이라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쌓여 있는 상황에서 향후 금리인상 시 보다 신중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총재와 부총재의 견해 차이에 대한 질문에 우치다 부총재는 "시장 급변동 이후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감대"라며 "상황 변화로 인한 것이지, 생각의 차이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데이 뉴스 김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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