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8일 주가가 5.37% 상승해 21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종목은 국내 주요 조선주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선박엔진 제조업과 조선업을 함께 수행하는 장점 덕분에 이러한 부담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HD현대중공업은 1일부터 5일까지 13.08% 하락해 주요 조선주 중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6일부터 8일까지의 반등 기간 동안 18.92% 상승해 비교 대상 종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49배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가장 높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엔진 사업을 겸하고 있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자사가 선박 건조를 수주할 때는 물론 다른 조선사가 수주할 때도 엔진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엔진 부문은 과거 호황기 때도 조선 부문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엔진 사업은 자사 조선 부문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해,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데이 뉴스 김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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