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 제약사 주가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대사 이상과 연관된 지방간염(MASH) 치료제 임상까지 착수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일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릭스는 지난 2월 일라이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계약금은 약 72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릭스가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MASH까지 타깃을 확장할 경우 단일 치료제로 폭넓은 환자를 커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릭스의 후보물질은 내장 지방을 선별적으로 줄여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근감소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경구용(GLP-1 기반)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도 이날 12.0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파트너사인 미국 멧세라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이프라인은 원료 절감과 대량 생산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GLP-1 기반 주사제 개발이 국내에서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머크에 기술이전된 MASH 치료제 임상 2b상도 오는 12월 종료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및 MASH 파이프라인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4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