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둔화 속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S&P500 또 사상 최고치

투데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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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고,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06포인트(0.77%) 오른 45,621.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3.82포인트(0.83%) 상승한 6,502.08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 역시 209.96포인트(0.98%) 뛴 21,707.69로 마감했다.
S&P500 업종 11개 가운데 유틸리티(-0.16%)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재량소비(2.2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12%), 금융(1.00%) 업종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날 발표된 8월 ADP 민간 고용은 5만4천 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7만5천 명)와 7월 수정치(10만6천 명)를 크게 밑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7천 건으로 전주보다 8천 건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경기 침체로 번질 정도는 아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에 충분한 근거”로 받아들였다.

장 후반 상승세는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끊고 0.61% 반등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0.68% 올랐다. 애플은 검색엔진 계약 관련 법원 판결 호재로 0.55% 상승했고, 테슬라(1.36%), 마이크로소프트(0.52%)도 올랐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투자 유치 성공 소식에 힘입어 4.29% 급등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97% 이상으로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5일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7만5천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데이뉴스 양지철 기자<Copyright ⓒ 투데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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