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급둔화…연준 9월 ‘빅컷’ 가능성 부상

투데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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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6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빅컷)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12%로 반영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사실상 고려되지 않았던 시나리오다.
25bp 인하 가능성은 88%로 여전히 우세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은 0%로 집계됐다. 이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빅컷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예상 밖의 고용 부진은 채권 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8%로 전일 대비 10bp 하락했고, 2년물은 3.47%로 12bp 떨어졌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79%로 9bp 내렸다. 달러 가치 역시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 인덱스는 97.6으로 전장보다 0.8% 내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 중 하나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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