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불확실성과 AI 거품론 우려 속에 외국인이 이틀 연속 1조 원 넘게 코스피를 팔아치웠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1.40%)와 삼성전자(-1.33%)를 각각 4640억·200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지만, 전력기기 업종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다. 효성중공업(-2.84%)과 LS일렉트릭(3.49%)은 각각 180억 원씩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2~3위를 기록했다.
전력기기는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며 AI슈퍼사이클의 숨은 수혜주로 꼽힌다. 올 3분기 기준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 국내 3사의 합산 수주액은 27조 원 규모다.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00억 원어치 사들였다. 주가는 1.24% 내린 43만7500원로 마감했지만, 미국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 급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부하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ESS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력기기 업체 역시 프리미엄이 인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매거진 강산영 <Copyright ⓒ 서울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