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오른팔’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24일(동부시간) 아침 미국 증시 선물이 일제히 튀어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희비가 극단적으로 갈리며 혼돈에 빠졌다.
■ “12월 금리 인하 가능”… 뉴욕 연은 한마디에 美 선물 즉각 급등
동부 표준시 오전 4시 기준
다우 선물 +0.27%
S&P500 선물 +0.52%
나스닥100 선물 +0.75%
윌리엄스 총재가 “고용 악화가 인플레보다 더 큰 위협”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직후다.
그는 연준 내에서 매년 투표권을 가진 핵심 인물이며, 파월 의장의 대리인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파월도 12월 인하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사실상 정설로 떠올랐다.
이에 CME 페드워치의 12월 0.25%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44% → 이날 73%로 급등.
■ 아시아 시장 ‘극과 극’… 한국만 혼자 하락 전환
미 선물은 뛰었지만 아시아 시장은 엇갈렸다.
한국 코스피 -0.19%, 코스닥 -0.87%
→ 장 초반 상승했지만 외국인 매도로 급반전
삼성전자만 +2% 상승
홍콩 항셍 +1.83% 급등 (기술·의료주 강세)
중국 CSI300 -0.14%
인도 니프티50 +0.08%
일본 증시는 휴장
특히 지난주 일본 시장에서는 중·일 갈등 격화 + 재정 정책 쇼크로
도쿄 증시 시가총액이 1270억달러 증발했다.
■ 유럽 시장도 일제히 상승 출발
미국 증시의 전날 반등을 따라가며
스톡스600 +0.5% 출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된 모양새다.
■ “엔화 어디까지 떨어지나”… 10개월 만의 최저 근접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급락이 초관심사로 떠올랐다.
달러/엔 156.86 (+0.3%)
엔화는 11월 들어 달러 대비 -1.8%, 주요 통화 중 낙폭 1위
일본 재무장관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개입해도 방향 못 막는다”며 비관적이다.
■ 이번 주 시장 빅 이벤트
11월 25일: 미국 10월 소매판매, 10월 CPI 발표
11월 27일: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11월 28일: 뉴욕증시 조기 폐장(동부 13시)
12월 FOMC(12월 9~10일)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불을 지피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한 마디’에 휘둘리는 초민감 모드로 들어갔다.
투데이뉴스 양지철 기자<Copyright ⓒ 투데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